신경정신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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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7-16 22:15 조회2,625회 댓글0건본문
칼럼 [동서한방병원 한방신경과레지던트 이루다]
이유없는 두통이 지속된다면?
일상생활에서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 한 두번이라면 그냥 넘어갈 법도 한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덜컥 큰 병은 아닌지 불안하기 마련이다.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휴식을 통해 사라지는 두통의 경우 대부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료되는 편이나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통증이나, 최근의 심해진 통증,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두통이 갑자기 시작된 경우, 의식소실이나 간질발작이 동반된 경우, 신체의 마비나 감각저하가 나타난 경우에는 기질적 원인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두통에 더불어 오심, 구토, 시야이상, 발열, 의식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긴급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이다. 두통환자 중 심각한 질환인 경우는 드물지만, 두통 외에도 발열,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뇌수막염이나, 환자분들이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다고 표현하는 지주막하 출혈 등은 놓치면 안되는 질환이므로 응급 진료를 요한다.
기질적 원인이 의심되는 두통의 경우에는 컴퓨터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촬영을 시행하여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경막하혈종 등을 감별하고 추가로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뇌수막염의 여부까지 민감하게 진단한다. 자세한 검사에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는 일차성 두통으로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등이 있고 한방적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임상에서 특별한 기질적 이상이 없는 경우 머리나 목 뒤 근육긴장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발생한 긴장형 두통이 가장 많고, 혈관성 두통의 일종인 편두통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를 조이거나 띠를 듯한 통증으로 오기도 한다. 머리나 목 뒤 근육경결점이 잘 발견되며 한방 침치료로 비교적 잘 호전되는 질환이다.
혈관성 두통의 경우 편두통이 가장 대표적이며, 주기적으로 맥박이 뛰듯 욱씬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두부혈관이 확장되고 혈관 내 물질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가게 되면 이 물질들에 의해 주변 통증 감각세포들이 자극되고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나 경구피임약, 수면부족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군발성 두통의 경우 매우 심한 편측 두통이 1시간정도 지속되면서 안구통증, 충혈, 콧물 등이 동반되는 것이다. 혈관성 두통의 또 다른 한 형태로 뇌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 염증이 주위 근육이나 신경을 자극하여 발생하는 경추성 두통의 발생도 많은 편이다.
한방에서 두통은 발병원인에 따라 외부사기로 인해 발생한 외상두통, 내부의 원인으로 발생한 내감두통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의 원인이 머리 뿐 아니라 전신질병에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9가지 두통으로 나누어 원인을 치료하면 두통이 자연스럽게 낫는다고 하였다. 두통에 대한 침구치료의 경우 경락의 해당 지배영역별로 나누어 태양두통, 양명두통, 소양두통으로 분류하여, 해당경락에 대응하는 치료혈자리를 취혈한다. 기질적 원인이 없는 두통의 경우 한방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한다면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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