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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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9-03 11:41 조회1,477회 댓글0건본문
동서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공의 1년차 이창원
중이염이란 중이강 내에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총칭하는 것으로 중이강, 중이점막 상피세포 및 상피하 조직의 변화와 구조물의 골 파괴 징후를 동반하는 조직 변화를 보인다. 중이염은 발병 시기와 임상 증상에 따라서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만성 중이염은 고막이 천공(구멍이 뚫림)된 징후를 보이는 천공성(비진주종성) 만성 중이염과 고막의 천공 유무와 관계없이 진주종 형성이 나타나는 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으로 나눈다.
중이염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관(Eustachian tube, 유스타키오관)의 기능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 요소이다. 중이강 내의 환기 통로가 정상적으로 개방되어 있는 것이 중이와 유양동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다. 만일, 염증이 재발되고 지속적인 이관의 장애와 함께 중이강의 환기 장애가 발생하면, 증상 악화를 유발하여 만성 중이염과 유양돌기염이 초래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중이염에 해당하는 병명을 증상에 따라서 膿耳(농이), 聤耳(정이), 耳膿(이농), 耳疳(이감) 등이라 칭하였고, 중이염의 원인은 외부적으로는 風(풍)·熱(열)·濕(습)의 邪氣(사기) 침범을, 내부적으로는 肝(간)·膽(담)·腎(신) 등의 장부 기능 실조로 여기고 있다.
중이염의 증상으로는 고름이 나오는 ‘耳漏(이루)’가 가장 흔하다. 대부분의 만성 중이염 환자는 간헐적인 이루를 동반하며, 급성 감염이 동반되는 천공성 중이염에서도 지속적으로 활동성 이루가 나타나기도 한다. 청력장애는 대부분 전음성 난청이며, 합병증으로 미로염이 동반되면 혼합성의 난청이 나타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나타난다. 청력장애의 정도는 소리를 전달하는 중이강 내 이소골이라는 뼈의 연쇄와 운동성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또한 고막 천공의 위치나 크기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귀의 통증은 만성 중이염의 환자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만약 나타났다면 측두골 내 혹은 두개 내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심한 두통을 동반하면 경막외 농양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났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어지럼증을 동반하면 내이의 달팽이관이나 말초 전정기관에 누공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이염의 검사로는 기도 및 골도 청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청력검사와 언어청력 검사가 있는데, 청력의 상태는 앞으로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중이염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 및 수술요법이 시행되며, 이러한 치료의 목적은 염증의 제거와 재발의 방지, 청력의 회복, 그리고 합병증의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존적 치료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고령자 또는 한쪽 청력만 존재하는 환자 등 수술시 위험성이 있는 경우 선택되는 치료 방법이다. 수술요법은 중이염과 함께 측두골 내 또는 두개 내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시행되기도 하는데, 염증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고막과 이소골을 재건하여 청력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다.
중이염은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되고 염증이 악화되어 청력의 점진적 저하 또는 합병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두개 내 및 두개 외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다. 그러므로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질병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더욱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귀에서 이루가 흘러나올 때 솜 등으로 귓구멍을 막는 것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은 방법이다.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청력 감소가 나타나는 등의 중이염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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