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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냉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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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9-03 11:47 조회1,5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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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은 냉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의 실내외 온도차가 섭씨 5-8도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 장시간 생활하거나 또는 레지오넬라균 등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발생하며 두통, 피로 및 무력감, 집중력 장애 등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곳이 많은데, 환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장시간 냉방을 한다거나 아니면 더운 외부와 서늘한 실내를 자주 출입해야 하는 경우 자칫하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떨어져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체온조절능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냉방병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냉방병이 발병하면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장운동 조절이나 뇌의 혈류량,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등에 영향을 미쳐 두통이 오고 졸리거나, 또는 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근육수축에 불균형이 나타나 요통이나 신체통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여성에서는 호르몬 이상 때문에 월경불순이 오기도 합니다.

한방에서의 냉방병은 날씨가 더우면 인체 내부에 있던 양기(陽氣)들이 체외로 발산되어야 하는데, 체표 쪽의 온도가 오히려 낮을 경우 양기가 발산되지 못하고 피부 바로 아래에 축적될 때 발병한다고 봅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한 한의학 서적에서는 이런 냉방병을 ‘중서증(中暑症)’이라 하여 “두통이나 오한이 있으면서 온몸이 쑤시거나 통증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열이 난다거나 콧물이 나는 등 감기와 흡사한 모양을 보인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중서증(中暑症)에 찬 음료수 대신 생강이나 계피와 같은 약재로 차를 달여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평소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생맥산(生脈散 :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각각 2:1:1로 배합)을 차처럼 끓여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얇은 겉옷을 입는 등의 신체의 보온에 유의를 해야 하고 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5도 이상의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에어컨을 1시간 이상 작동시킨 후에는 30분 정도 쉬게 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으며, 에어컨은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필터도 2주일에 한번은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하루 종일 냉방상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맨손체조 등의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며 힘든 일은 아침이나 저녁에 하고 과로를 피하며 수면은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 좋으며, 취침 시 이불은 꼭 덮도록 합니다.

냉방병은 실내외온도차를 줄여주는 것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레지오넬라 감염증의 경우에는 2~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기침, 근육통 등 독감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하여 폐렴 증상을 나타내고 급속히 악화되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며 의식장애, 심부전 등 여러 장기에 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므로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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